이승일 야후코리아 신임 사장 인터뷰

 지난 20일 전임 염진섭 사장에 이어 야후코리아 사령탑에 오른 이승일 신임 사장이 27일 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사장은 “인터넷산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미디어 야후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닷컴기업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인터넷의 대표 브랜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야후코리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야후코리아 사장직을 맡은 소감은.

 ▲기업 경영의 생산성 증가와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인터넷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 야후코리아의 사장으로 부임해 일단 기쁘다. 하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앞으로 야후코리아 비즈니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국내외 많은 인터넷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야후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국내외 경기를 잘 살펴보면 인터넷기업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악화의 원인으로 많은 기업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그동안 기업 경영 환경을 놀라울 정도로 개선했으며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놨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야후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글로벌 인터넷기업 야후의 발전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전임 염진섭 사장은 야후코리아를 ‘디지털 미디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한 의견과 이 사장의 경영 비전은.

 ▲야후코리아가 지향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비전은 염 사장 개인의 경영 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지털 미디어로의 추구는 야후의 글로벌한 경영 이념이며 야후가 단순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로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념이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서비스와 기업에 필요한 비즈니스모델을 추가로 만들어나가면서 완벽한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모습을 만들겠다.

 ―야후코리아의 현지화에 대한 견해는.

 ▲글로벌기업이 로컬화에 실패한다면 그 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경영 전략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후코리아 역시 현재 야후코리아 조직이 지향하고 있는 현지화 작업을 보다 더 강력하게 이끌어나갈 것이다. 야후코리아는 얼마 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이전보다 더 현지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운영체제를 정비해가고 있으며 이런 구도는 이후에도 계속 이뤄질 것이다.

 ―인터넷기업 경영자의 자질을 꼽는다면.

 ▲유연한 사고와 변화를 수용할 줄 아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터넷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업체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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