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 유럽 마이너 레이블과 제휴

 인터넷 파일교환 서비스업체인 냅스터가 유럽의 150개 마이너 음반사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이 보유한 음악을 인터넷에서 제공키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에 따르면 냅스터는 유럽의 독립음반사연합 및 독립음악연합(AIM) 산하 150개 마이너 음반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 워너뮤직·BMG엔터테인먼트·EMI레코드 등과 함께 가입자기반 음악전송 서비스인 ‘뮤직넷’을 제공하기로 한 냅스터는 이번 제휴로 이들 음반사가 보유한 곡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 인터넷상에서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곡의 범위를 대폭 넓힐 수 있게 됐다.

 냅스터의 창업자인 숀 패닝은 자세한 계약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수 천곡의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제휴로 냅스터의 사업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음반시장인 영국에서 4분의 1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마이너 음반사들도 냅스터와의 제휴를 반기고 있다.

 이번 제휴에 중심역할을 담당한 AIM의 마틴 밀스 부회장은 “인디 뮤지션들이 보다 넓은 음악공간을 갖게 됐다”면서 “냅스터는 라디오나 MTV 등 방송을 타지 않는 뮤지션들이 전세계에 분포한 팬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냅스터와 3대 음반사·AOL타임워너·리얼네트웍스 등이 참여하는 ‘뮤직넷’은 냅스터의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올 여름부터 월 7∼14달러의 요금을 받고 라이선스를 확보한 음악만을 제공한다. 이들은 냅스터가 중심이 돼 지난 5월부터 100만 네티즌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해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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