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EIP를 표방하고 있는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존재한다. 이들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의 지식관리 및 그룹웨어, DW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업체가 왜 EIP 솔루션 업체임을 표방할까. 물론 시장상황으로 볼 때 이들 업체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기술적인 상황으로 보면 이들 업체의 솔루션이 바로 EIP의 요소기술이라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현재 이러한 많은 EIP 솔루션을 외국 컨설팅기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필자가 외국 컨설팅기관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국내 현실과 분명 많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차이점에 대해서는 본 절을 마치면서 언급하도록 한다.
2000년 8월 열린 코퍼레이트 포털(corporate portal) 콘퍼런스에서는 EIP솔루션을 BI(Business Intelligence)와 논(Non)BI로 구분한다. BI에 속하는 EIP 솔루션업체로는 브리오테크놀로지, 컴퓨터어소시에이츠(스털링), 코그노스, 허밍버드 등이 있으며 논BI업체로는 플럼트리, 바이어도르, 세큐오이어, 코어체인지 등이 있다.
이러한 업체의 분류는 다소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다. 다음은 기가인포메이션그룹에서 분류한 EIP 솔루션업체다. 이 분류는 이러한 모호성을 다소 제거하고 있으며 솔루션의 기능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비정형화의 경우 텍스트 정보처리를 중심에 둔 커뮤니티 기반의 솔루션이라는 특징을 지니며 비정형화의 경우 DW의 OLAP 기능처럼 정형화된 데이터의 분석 및 공유에 무게중심을 둔다. 또한 시스템통합 관점의 팁코는 각종 이기종 시스템간 프로세스와 데이터 통합과 이에 기반한 포털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외국 컨설팅업체들의 분류를 면면히 살펴보면 그 분류기준에서 간과된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지식관리에 관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경우 지식관리시스템을 바라보는 기준이 국내 및 일본과 다르다는 점에서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지식관리시스템이라는 별도의 응용시스템을 개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츠의 그룹웨어나 익스체인지 서버 같은 메시징 엔진을 사용한 협업기능만으로 지식관리를 충실히 지원한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지식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많은 신생 기업들이 투자받아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설적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국내와 일본의 경우 지식관리 패러다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식관리 시스템이 과도기를 거쳐 기술적 완성도가 아주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지식 관리의 대상 수집원을 이미 기업 내부, 외부의 정형화, 비정형화 데이터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 솔루션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선 분류에서 인터페이스로 구분된 영역을 지식관리 관점에서 충실히 포괄할 수 있는 EIP야말로 진정한 EIP이며 바로 이 부분이 국내외 EIP시장에서 국내 EIP업체들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박재현 와이즈프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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