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이동통신 시장환경 조사

 네티즌 10명 중 절반 가량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밝힌 통신사업자 차등 규제적용 방침에 찬성하며, 지난해 폐지된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59세의 인터넷 이용자 2008명(남자 992명, 여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통신 시장환경’에 대한 온라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4%는 정보통신부가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3강체제 정립과 시장경쟁 유도를 위해 추진키로 한 비대칭규제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긍정 응답비율은 성별로는 여자,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높았다.

 또한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현 SK신세기통신)을 인수하는 조건이었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감축(50% 미만)을 위해 자사 대리점을 통해 LG텔레콤(019)의 가입자를 대신 확보해 준 데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전체 응답자의 50.7%로 많았다. 긍정적 답변은 22.5%에 그쳤다.

 이와 관련, 이달말로 시한이 완료되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감축 제한을 지속 유지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반대한다’(60.5%)는 응답률이 ‘찬성’(39.5%)보다 높았다.

 최근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6월 폐지된 단말기 보조금 제도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49.4%로 반대(24.7%)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기존 가입자에게 비용전가’(47.1%)가 가장 높아 네티즌들은 사업자들이 지급된 보조금을 충당하기 위해 기존 가입자에게 비용을 떠넘길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중 이동전화 요금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72.6%는 이동전화 요금을 ‘당장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서히 인하’ 견해는 25.5%에 그쳤다. ‘당장 인하’ 응답률은 성별로는 남자,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직업별로는 생산직, 가입회사별로는 SK텔레콤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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