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난항조짐을 보여온 프로테이프 수익금배분제(RSS:Revenue Sharing System)사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원·영유통·스타맥스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최근 전국 RSS사업 시행 방침을 확인하고 RSS시스템 사업자와 제휴 또는 아예 RSS 사업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영유통(대표 조하영)은 최근 미 RSS시스템 사업자인 슈퍼컴으로부터 국내 사업권 인수를 계기로 RSS사업부를 신설하고 조직 및 인력을 재정비하는 등 RSS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대리점 모집에 나서 현재 전국 320여개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말까지 협력업체 수를 1000여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비디오 직배사와 작품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등 RSS 작품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엔터원(대표 이제명)은 늦어도 오는 9월부터 RSS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RSS시스템 사업자 물색에 나서는 한편 대리점 대상 관련 홍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시스템 사업자와 관련, RSS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이씨스탑을 유력한 제휴사로 삼고 있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7월부터 자회사인 영화마을 전국 체인점을 통해 수익분배제의 일종인 PPT(페이퍼 트랜잭션)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최근 PPT시스템사업자인 렌트렉코리아와 시스템용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영화마을 200여개 체인점과도 구체적인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프로테이프업계 한 관계자는 “RSS는 그동안 프로테이프업체와 비디오대여점간의 가격산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시행이 늦춰졌다”며 “최근 양측이 더 이상 이를 미뤘다가는 다같이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RSS제 시행이 급류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비디오대여점 주는 “RSS제가 확산되면 작품 구입비가 크게 줄고 빅타이틀을 다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비디오대여 회전율 및 채산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S사업은 프로테이프 제작사와 비디오대여점간 협약을 통해 대여 수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제작사는 비디오대여점이 원하는 만큼 비디오를 공급하고 비디오대여점은 이를통해 대여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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