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이 잇따른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의 실적부진 경고가 이어지며 두달여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다음주 개최되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 주말 2000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시소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꾸준한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IT업체들의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실적악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의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분기에 실적악화로 당초 예상된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크게 뛰어넘어 53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미국은 물론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며 첨단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HP에 이어 IBM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컴퓨터 관련주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블루칩’의 원조격인 IBM은 지난 10년 동안 단 한차례만 실적전망치를 하향할 만큼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우량주. 하지만 HP 등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실적전망치를 하향하고 나오면서 IBM의 실적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삼보컴퓨터 등 국내 컴퓨터 관련주가 계속 맥을 못추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국시장에 상장된 국내 IT업체들의 주가와 DR가격이 마지막 날인 22일 그동안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며 4.84% 상승했고 한국통신(2.56%), 두루넷(0.40%), 하나로통신(5.69%) 등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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