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어디로 가나]반도체 감산 어떻게 하나

 감산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D램 업계가 어떤 방법으로 감산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반인은 감산하면 생산량만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공정이 복잡한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반도체 업체의 감산 형태는 크게 3∼4가지 정도다. 우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일정기간 반도체 생산라인을 완전 중단시키는 방법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동일한 기간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완전히 중지시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64M 생산중단을 선언한 NEC와 7월말 비메모리 반도체 가동을 중단키로 한 도시바가 선택한 방법이다.

 1주일간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원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준비에 1∼2일, 재가동에 2∼3일 정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방법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맹점이 있지만 업체간 합의 이행여부를 확인하기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 98년 당시에는 국내 반도체3사와 일본업체들이 1주일 가량씩 집단휴가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D램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 효과를 본 바 있다.

 두번째 방법은 생산라인에 전원을 흘려보내되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거나 아예 투입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D램 생산을 감축키로 한 도시바나 다른 감산업체들도 이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법은 일단 완전가동중단에 비해서는 각 업체의 생산라인에서 갖는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경쟁사의 감산 시행 여부를 확인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에서 생산 일시중단에 비해 강력하지 못한 게 흠이다.

 세번째로는 일부 라인의 가동만을 장기간 중단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제품생산 중단에 따른 부담을 다소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감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타사의 실시 여부를 확인하기가 쉬운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대신 일정기간 출하량을 축소함으로써 전반적인 공급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최근 D램 업체들이 대용량 제품 위주로 생산품목을 조정하는 것도 간접적인 감산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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