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 맞수]테스트 솔루션

 일반적인 학습평가시험에서부터 대입 모의고사, 각종 자격증 시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험 환경을 제공하는 온라인 테스트 솔루선업계도 큰 호황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 테스트 솔루션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라이벌 기업이 바로 다울소프트와 이테스트다. 두 회사는 올해 매출 계획도 엇비슷할 정도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국내 온라인 테스트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최대 경쟁사다.

 최고경영자인 최봉우(30·사진 오른쪽) 다울소프트 사장과 신중철(36) 이테스트 사장 역시 배경과 이력에서 라이벌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최봉우 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IT업계에 뛰어들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이스트소프트를 설립해서 개발실장의 중책을 맡았다. 이후 최 사장은 한메소프트에서 교육사업 총괄팀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8년 초 현재의 다울소프트를 창업했다.

 신중철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9년 삼성전기 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신 사장이 교육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8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재우전자에 입사,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면서부터. 신 사장은 지난 99년 3월 재우전자에서 분사하는 형태로 이테스트를 설립, 사업 기획 및 개발총괄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사장이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며 일찍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또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를 설립한 데 반해 신 사장은 평범한 과정을 거쳐 벤처기업 대표이사에 이른 것이다.

 사실 다울소프트와 이테스트가 온라인 테스트 시장에 대해 상이한 접근 방식을 보인 것도 이 같은 두 사람의 성향 차이에서 출발한다.

 다울소프트가 처음부터 솔루션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온 것과는 달리 이테스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이나 온라인 테스트 전문업체의 시험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중심 사업으로 펼쳐오다 올해 들어서야 솔루션 구축사업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기업가답게 회사를 자유스럽고 창의적인 분위기로 만들어가는 것을 가장 큰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등 경영 면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점이라면 최 사장이 개발자 출신답게 ‘세계적인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신 사장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사실 두 사람은 서로를 최대 경쟁자로 평가하면서도 가장 실질적인 협력자로 꼽고 있다. 회사 규모나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사장과 신 사장은 서로 협력해 공동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 중이다. 처음부터 강력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온 다울소프트와 서비스에 치중해온 이테스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할 경우 두 회사 모두 높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다울소프트의 경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테스트 솔루션 구축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데 비해 이테스트는 기업체 대상의 기업간(B2B) 거래 시장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양사가 협력하면 서로의 시장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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