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무선랜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최근 학교에 구축된 무선 네트워크망을 활용, 학생들에게 정보화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트북 및 무선랜 카드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숙명여대가 지난 99년 교내에 무선랜을 설치, 노트북 대여서비스를 시작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고려대학도 이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타 대학에서도 무선랜 구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지난 14일부터 교내 도서관에서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들에게 노트북 및 무선랜 카드를 대여해 주고 있다.
노트북의 경우 1일 대여료가 2000원이며 무선랜 카드의 경우 이틀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 최고 11Mbps의 연결 속도로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 e메일 전송 등 첨단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 95학번 강모 군은 “좁은 컴퓨터실에서 사람들을 기다릴 필요없이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와서 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어 학과 공부가 더 편해졌다”고 말한다.
또 화학과 98학번 김모 군도 “지금껏 컴퓨터실로 제한되었던 인터넷 사용 영역이 확대되어 강의실이나 잔디밭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게 되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학교의 지원을 반겼다.
학생들은 랜카드와 노트북의 수가 한정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단점은 있지만 고려대학교가 정보화 시대에 한발짝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됐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명예기자=박종철·고려대 ppakk12@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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