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21일 주가가 2000원 하락하며 19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4월 17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D램 가격의 지속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주가가 20만원대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해 왔다.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0만원을 삼성전자 주가의 박스권 하단으로 설정하고 20만원대에서의 지지는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64MD램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이날 20만원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삼성전자가 국내 시가총액 1위 업체로 국내 대표 정보기술(IT)주라는 점에서 증시 전체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정수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최근 뚜렷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며 “삼성전자가 추가 하락을 시작한다면 증시 전반의 약세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변 환경도 그리 좋지 않다. D램 가격의 지속적 약세에다 21일(한국시각 22일 6시30분) 발표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당순이익이 13센트 적자로 점쳐지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일 나스닥이 2000선을 회복했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오히려 2.86% 하락하는 등 해외 반도체주들도 전반적 약세 국면이어서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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