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 가입자가 1억명 선을 돌파한 중국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에릭슨과 시스코, 노키아 등 세계 통신장비 업체들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에릭슨(http://www.ericsson.com)은 지난 달 차이나유니콤에 2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장쑤성의 3개 사업자에게 무려 8억5000만달러의 장비를 공급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에릭슨은 올해 중국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을 35∼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루슨트(http://www.lucent.com)와 모토로라도 각각 지난 달 차이나유니콤과 4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현재 다른 지방 사업자들과도 2, 3건의 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차이나유나이티드텔레커뮤니케이션,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등과 3건의 장비공급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또 시스코(http://www.cisco.com)는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0∼60% 정도 성장한 10억달러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휴대폰 단말기 분야에서는 미국의 모토로라와 핀란드의 노키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의 에릭슨, 독일의 지멘스, 한국의 삼성 등 5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모토로라가 지난해 약 41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약 32%로 1위를 차지했고 노키아(30%), 에릭슨(20%), 지멘스(8∼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들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장한 중국의 통신시장은 외국 업체들의 잔치판이 되고 있는 가운데 12개 업체가 난립해 있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합해도 10%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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