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대폭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1∼5월중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중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5조19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신규상장은 전무했고 코스닥 신규등록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1600억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76.1%나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도 모두 4조8593억원으로 작년동기비 19.2% 감소했다. 특히 상장 및 등록법인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작년동기비 각각 67.1%, 87.7% 감소했다.
이는 작년동기에 비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공개가 줄어든데다 공개예정기업의 공모희망 가격대로 자금이 모집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작년동기대비 23.8% 늘어난 27조240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경색 현상의 지표로 이용되는 BBB등급 회사채 발행도 크게 늘어 올 1∼5월중 작년동기비 148.1% 증가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분 중 시설자금 목적의 자금조달은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4929.2%나 증가했는데 이는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기신용도에 의한 자금조달이 일반화되면서 일반회사채 발행분 중 무보증사채의 발행실적이 전체의 98.1%를 차지(작년동기비 9.6%포인트 증가)하는 등 무보증사채 발행위주의 자금조달 패턴이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초과 회사채 발행규모가 9조2250억원으로 전체의 76.8%, 3년초과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체의 11.6%를 차지하는 등 회사채의 만기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4대 계열(LG, 현대, SK, 삼성)의 ABS를 제외한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규모는 7조4382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90.4% 증가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작년동기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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