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럽 IC카드 사양통일 추진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민관 공동으로 해독 단말기에 직접 갖다대지 않고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비(非)접촉형 다기능 IC카드의 규격, 이용규약(룰) 등을 통일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유럽위원회 산하 정보사회국은 이같이 이미 합의하고 오는 9월 실무자급 회의를 발족해 기능이나 규모의 표준화, 발행자와 이용자의 비용부담 방식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과 EU의 실무자 회의에는 일본의 민간기업 70개사로 구성되는 차세대 IC카드시스템연구회와 EU의 민간기업단체 스마트카드차터가 참가하며 실증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IC카드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EU와 비접촉형이나 다기능 IC카드 관련기술에서 앞서 있는 일본의 이번 제휴는 국제 규격을 확립, 보급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EU와 일본은 공동으로 마련한 IC카드 규격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할 계획이다.

 일본과 EU는 서비스별로 IC카드용 OS가 달라도 이들을 모두 한 장의 카드에 탑재할 수 있는 규격을 만들 방침이다. 또 이용자의 희망에 따라 발행후 새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는 삭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규격이 통일되면 국제면허증이나 의료 및 검진정보 등의 데이터를 양 지역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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