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수기에 접어든 캠코더 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JVC, 샤프, 파나소닉 등은 그 동안 캠코더 시장의 주인으로 군림하던 소니의 아성을 깨기 위해 올 여름을 기회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캠코더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이동 하는 시점에서 디지털 제품을 집중 출시, 소니 중심의 시장 점유율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현재 소니는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0%에 머물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30% 수준까지 올린다는 전략으로 130만원대의 신제품 ‘VM-400’을 내놓고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VM-650’은 68만화소와 포토모드 손떨림 및 완전역광보정 기능 등을 가진 제품이다.
소니에 가장 강력히 도전장을 내민 곳은 JVC. JVC코리아는 본체 무게가 ‘고기 반근’ 수준인 340g에 불과하고 본체 크기가 일반 CD보다도 작은 최경량 디지털캠코더 ‘GR-DVP3’을 20일 본격 출시했다. ‘GR-DVP3’은 남성 드레스 셔츠 앞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으며 소형 휴대폰처럼 줄에 걸어 목걸이 형태로 휴대가 가능하다. JVC코리아는 디지털캠코더 신모델 출시를 맞아 서울 명동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340g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거리 판촉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샤프전자는 이달 초 여름시장을 겨냥한 ‘KL-ME10’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으로 줌마이크와 멀티미디어카드(MMC)가 장착됐다. 또 간편한 버튼방식을 채택해 초보자도 쉽게 콘서트나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표회를 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먼 거리에서도 녹음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자체 개발한 SD카드 장착된 캠코더 ‘NV-DV411’을 이번주부터 시장에 출시했다.
NV-DV411은 파나소닉의 SD메모리카드와 호환되는 것이 특징으로 무비메신저 기능, 뷰 3.0, 컬러 LCD 모니터, 컬러 뷰파인더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기존의 인지도와 기능의 우월성을 통해 시장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기능은 물론 700배 줌 기능 탑재 등 실제 다른 캠코더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성능을 가지고 있어 시장점유율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니도 아직 신제품 발표 계획은 없지만 기존 제품에 대한 로드쇼 등을 통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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