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식 경영, 박현우 지음, 디지털머니캡, 9000원
‘체 게바라에서 생존의 경영학을 배운다.’
무한 경쟁의 시대, 벤처기업의 절대절명의 과제는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경영서라기보다는 벤처기업의 생존 전략서에 가깝다.
저자는 현재 벤처기업은 너나없이 인텔, GE, 시스코 등 세계 일류기업을 벤치마킹하느라 혈안이 돼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저자는 과연 세계적인 기업들을 벤치마킹한다고 그들과 같은 위치를 점유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저자가 이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좀 엉뚱하지만 혁명가 체 게바라다. 문맹의 농민군을 이끌고 혁명을 이룩하기까지 그가 보여준 헌신적인 리더십, 조직관리와 리크루팅, 보급 등은 벤처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체 게바라의 ‘불꽃같은 삶’을 쫓아가는 일대기와도 비슷하다. 어찌보면 체 게바라 예찬론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체 게바라의 경영철학. 보급품이 차단당한 극한 상황에서도 탁월한 조직관리 및 경영수완을 보여준 체 게바라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얻으라는 것이다.
이 책은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돼 한번 잡으면 금방 읽을 수 있다. 특히 감동적인 혁명가의 삶을 집중적으로 소개, 벤처인들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한 바 있는 저자는 체 게바라 일대기를 통해 벤처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은 결코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체 게바라가 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그에 맞는 생존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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