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1]Windows World-출품동향; 화제의 `오피스XP` 일반 공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SEK 2001 기간에 제9회 윈도우월드전시회를 함께 개최한다. 윈도우월드전시회의 주제는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한 소프트웨어(Software for the Agile Business)’. 마이크로소프트관 20개 부스와 파트너관 25개사 30개 부스를 더해 초대형 부스를 만들었다.

 윈도우월드전시회의 백미는 단연 오피스XP. 20일 제품 출시 이후 처음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오피스XP는 워드·엑셀 등 단품 소프트웨어의 모음이라는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새로운 통합 솔루션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인터페이스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지원, 빠른 컴퓨팅 처리 등의 기능이 개선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운용체계인 윈도XP의 면면에 대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25개의 협력업체와 함께 만든 파트너관의 명칭은 마이크로소프트 마을(Microsoft Village).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과 파트너의 솔루션이 하나의 군락을 형성해 서로 친밀하고 긴밀하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파트너관은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모바일 솔루션인 윈도CE 관련 솔루션이 주류를 이룬다.

 협력사의 제품 중에서 주목할 것은 윈도CE를 이용한 각종 하드웨어와 윈도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이다. 자동차용 오토PC를 선보이는 네스테크를 비롯해 사이버뱅크, 삼성전자, 컴팩코리아, 한국HP, 엠플러스텍 등이 PDA를 전시하고 코스트론과 클릭TV는 신클라이언트와 세트톱박스를 갖고 참가한다.

 기업용 솔루션은 주로 지식관리(KM) 솔루션이 주류다. 대림정보통신·뷰시스템코리아·삼성SDS·새롬정보서비스·엔씨소프트·웹플러스 등의 지식관리 솔루션 업체들이 협력사로 참가한다. 또 씨씨미디어와 프리즘엠아이텍은 고객관리(CRM) 솔루션을, 아이니티와 영림원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전시한다.

 전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사들의 부스는 크게 △이벤트관 △닷넷관 △엔터테인먼트관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벤트관은 예년의 전시와 단순 데모를 벗어나 ‘New experience’라는 XP 계열 제품의 슬로건에 맞게 HP 파빌리온PC 10여대에 실제 오피스XP와 윈도XP를 설치해 참관객들이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윈도XP의 시연에는 스캐너와 프린터,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고 전송하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이벤트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시하는 사회봉사활동 중 하나인 장애인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석이 별도로 준비된다.

 닷넷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창하는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인 닷넷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닷넷관에서는 모바일 장비를 비롯해 닷넷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비주얼스튜디오닷넷을 이용한 실제 데모를 통해 다양한 XML 솔루션과 웹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관은 게임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서비스인 MSN이 중심을 이룬다. 최신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열렸던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인 E3쇼에서 호평받은 메크커맨더2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게임을 전시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변천사

 현재 기업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표준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다. 오피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4년 7월. 개별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마이크로소프트 최초의 제품으로 워드프로세서에 한정돼 있던 사무 환경에 스프레드시트나 프리젠테이션의 보급을 촉진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오피스가 현재의 위치를 굳힌 것은 95년 11월 오피스95가 출시되면서다. 윈도95와 동시에 발표된 이 제품은 여러 프로그램의 실행 및 프로그램 사이에 데이터 공유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으로 복합 문서 작성의 시초를 열었다는 의의를 갖는다.

 97년 4월 오피스97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로소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천하통일하게 된다. 오피스97에 아웃룩이 처음으로 추가되면서 문서 작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추게 됐다. 또 웹과의 통합을 시도해 웹 도구모음이나 하이퍼링크 기능을 포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99년 6월에 출시된 오피스2000은 보다 적극적으로 웹을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웹을 이용한 정보공유와 공동작업 구현에 초점을 맞췄으며 옛 한글, 한자 기능 등 특히 한국적 특성을 강화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이번 SEK 2001에서 선보이는 오피스XP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 오피스 제품의 완성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능이 발전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창하는 닷넷의 시발점으로 단순한 웹 기능의 향상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과 웹 서비스, 디바이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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