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중 정보통신산업은 수익성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악화됐으나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통신산업의 매출액은 0.6% 증가에 그쳐 제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4%)보다도 크게 저조, 올들어 IT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8일 상장사와 협회등록사, 금감위 등록법인 등 103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석·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1%로 작년 동기 12.6%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제조업 평균(3.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주로 사무계산기기와 영상음향기기 등 정보통신제조업 및 정보콘텐츠산업의 매출부진에 따른 것으로, 다만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통신업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해 하락세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또 3월말 현재 정보통신부문 업체들의 부채비율(123.8%)은 지난해말(128.9%)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작년 동기보다 3.4%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든 제조업체가 전체의 38%에 달하는 등 올 1분기중 일반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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