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정보서비스 시대 서막

 간단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녀의 체력·지능·발병 성향 등 관련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자녀의 재질과 향후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보는 ‘유전자 정보 서비스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인바이언(대표 권태용 http://www.inbion.com)은 인간 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인해 확인된 유전 정보와 특성간의 상관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신생아 이상 자녀의 유전적 소질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DSP(DNA Sasang Personality) 프로그램’ 서비스를 개발, 제공키로 했다.

 또 DNA앤텍(대표 연규홍)·DNA리서치(대표 김병성)·게노비즈(대표 김경희) 등도 이와 유사한 유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작업에 돌입하고 있으며 유전공학 응용 범위의 확대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그 수는 점차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인바이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녀의 구강(입안) 세포를 채취해 체력·호기심·지능·약물중독성·우울증·비만·알츠하이머성 치매·요통 등과 관련된 것으로 판명된 8가지 기능성 유전자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해 20일 이내 그 가능성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일례로 세포에서 순수하게 분리한 게놈 DNA로부터 지능과 관련된 유전인자(인슐린 친화성 성장인자 2-수용체) 수를 대량으로 증폭하고 이 유전인자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의 특정 부분이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보이면 천재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지능이 우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 유전자 검사 보완책의 일환으로 심리 및 인성검사와 사상체질검사도 병행함으로써 단순히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를 응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상체질·심리·인성·지능 등의 정보를 설문지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대한한의학회에서 임상적으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표준화된 설문조사(QSCCII)로 사상체질검사를 하며 CBCL(Child Behabior Check List)·HTP(House Tree Person) 등 5가지 검사법을 이용해 심리와 인성 등을 검사한다.

 이와 관련, 인바이언 손준구 연구 실장은 “유전자 검사 정보의 신뢰도는 80% 내외 수준으로 유전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초자료가 계속 확보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 서비스로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자녀의 질병 가능성에 대해 미리 대처하고 재능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정보제공 서비스에 대해 단일 유전자의 기능만을 갖고 인간의 특징을 규정짓는 것은 매우 비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과장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전문지식이 빈약한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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