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동향

 

 나스닥시장이 6일 연속 하락하는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높아졌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장중 한때 2000선이 붕괴되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한주동안 8.4% 하락한 2028.43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통 가치주가 밀집돼 있는 다우지수의 하락률 3.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주요 거시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아직 회복국면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냉각시켰다.

 산업생산지수는 5월중 0.8% 하락한 것으로 발표돼 월가의 예상치인 0.4%보다 크게 나쁜 수치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특히 공장가동률은 예상치 78%보다 낮은 77.4%로 나타나 지난 83년 이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당초 예상했던 0.4%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에너지와 음식료부문을 제외하면 물가지수는 0.1%밖에 오르지 않은 것이어서 소비심리도 아직은 바닥권인 것으로 인식됐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구매욕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도 5월보다 떨어진 91.6으로 나타나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는 26, 2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것이 월가의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도 노텔·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둔화 소식이 이어졌다. 노텔은 2분기중 15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 충격을 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조만간 수익경고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하면서 투자분위기를 악화시켰다.

 본지가 제공하는 나스닥시장내 주요 IT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것도 지난주의 특징이다. 특히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2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야후와 시스코시스템스·셀레라지노믹스 등도 두자릿수의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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