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장르는 5개 사업자가 10개 채널을 신청해 100% 모두 입성했다. 채널면에서도 오디오 부문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대표 담철곤)는 ‘OCN’ ‘OCN액션’ ‘HBO’ ‘HBO플러스’ 등 4개 영화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케이블TV에 이어 위성방송분야에서도 명실공히 최대 영화전문 채널사업자로 등장했다.
이 회사는 각 채널을 특화해 액션영화 시청자를 끌어 모을 계획이다. OCN에서는 장르 제한없는 종합 액션영화를 방영하고 OCN액션채널을 통해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우수성이 입증된 액션 히트작을 집중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 홍콩 무협시리즈 등 시리즈물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오리온은 HBO채널에 다시 보아도 좋은 명작, 유료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집중 편성하고 HBO플러스를 통해 HBO의 멀티플렉싱(multu flexing)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HBO멀티플렉싱서비스는 HBO와 프로그램 내용은 같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편성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뮤직네트워크(대표 박원세)도 ‘NTV’ ‘M1’ ‘M2’ 등 3개 채널을 확보하면서 위성방송 부문에서 강력한 영화채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채널편성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3개 채널별로 특화된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 가운데 NTV는 뮤직네트워크가 기존 넥스트미디어그룹이 운영하던 가정오락 케이블채널인 NTV를 인수해 장르를 변경한 영화채널이다.
뮤직네트워크는 이 채널에 액션·멜로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방영할 계획. 이와 달리 M1에는 남성층을 겨냥한 하드보일드류의 액션영화를, M2에는 멜로 등 여성취향의 작품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미디어앤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대표 이정웅)의 ‘제3 영화채널’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과감히 탈피해 제 3국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독립예술영화를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현재 미국 최대 인디영화방송국인 ‘선댄스 채널’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ITV 등 대형 영화배급사와도 작품 공급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씨넥서스(대표 엄홍식)의 ‘시네포에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찰리 채플린의 흑백무성영화 등 클래식영화를 편성키로 했으며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우형동)의 ‘SPICE TV’는 에로물이 가미된 애정영화를 제공해 기존 영화채널과 차별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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