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기기인 cdma2000-1x(IS-95C)의 성능을 측정하는 단말기 시험기를 개발, 국내외 마케팅에 돌입한 김종재 사장(아랫줄 중앙)을 비롯한 모벤스의 직원들이 모처럼 한 데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과대포장은 싫다. 있는대로만 보여준다.’
탄탄한 기술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분야의 계측기 시장 장악에 나선 모벤스(대표 김종재 http://www.mobens.com)의 경영기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창업기업인 모벤스는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기기인 cdma2000-1x(IS-95C) 단말기의 성능을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측장비를 선보이고 마케팅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모벤스가 이동통신 계측기 분야의 세계 최고기업으로 통하는 애질런트에 선전포고하며 내놓은 제품은 ‘cdma2000-1x 단말기 시험기’. cdma2000-1x(IS-95C) 단말기 생산 및 AS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계측장비다.
모벤스는 지난 96년 창업 이후 CDMA 계측기 개발에 집중, 무선가입자망(WLL) 및 휴대폰·PCS단말기 시험기와 신호발생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cdma2000-1x 계측기를 누구보다 한발 앞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CDMA 모뎀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술, CDMA 시스템 설계기술, CDMA 계측기술 및 영상·음성 처리기술 등 이동통신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재 사장은 모벤스의 강점은 기술개발력에 있다고 자랑한다.
국내에서만 현재 서비스중인 IS-95A, B 단말기 시험기의 가격은 대당 1억원 정도로 비싸다. 그런데도 단말기 시험기가 약 3000대 이상 수입돼 각 단말기 생산기업이나 서비스 사업자 유지보수망 등에 보급, 사용되는 등 해외의존도가 심각했던 분야다.
특히 cdma2000-1x 방식 단말기는 현재의 IS-95A, B 방식 휴대폰·PCS단말기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속도가 빨라 국내외 이동통신업자들이 올해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으나 정작 단말기 시험기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 상태였다.
모벤스는 이번에 개발된 단말기 시험기가 우수한 성능을 갖춘데다 앞으로 출시될 애질런트 제품에 비해 50% 정도 싸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을 세우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AS 계측용 중급형 cdma2000-1X 단말기 시험기 출시를 시작으로 8월에는 WCDMA(비동기 IMT2000) 단말기 및 기지국 시험기, 신호발생기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또 9월에는 cdma2000-1x 기지국 시험기 및 H.32X(H.320,323,324) 영상전화기 ASIC을 선보이고 12월에는 고급형 및 중급형 GPRS 단말기 시험기와 W-CDMA 모뎀 ASIC을 개발 완료할 계획입니다.”
제품 개발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김 사장은 “이대로 가면 이동통신 계측 분야의 모든 장비를 갖추게 된다”며 “차세대 이동통신 계측기 분야에서 최대 경쟁자로 여기고 있는 미국의 애질런트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벤스는 우선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성능 테스트를 시작으로 국내 단말기 생산업체 및 AS업체에 판매활동을 진행중이다.
해외시장은 대만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대만의 크로마와 제품판매에 관한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인도의 유컴과는 인도시장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와도 제품판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모벤스는 이번 cdma2000-1x 단말기 시험기의 보급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2∼3년 안에 약 2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수출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벤스는 올해 매출이 최저 3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5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제품 개발과 마케팅 작업에 4년을 보냈습니다. 직원들의 열망대로 모벤스가 세계시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모습을 조만간 보게 될 것입니다.”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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