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급증...지수상승 기대감 높아져

 

 최근들어 코스닥등록 정보기술(IT)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상승장에서 붐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지수상승 쪽으로 무게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코스닥등록법인의 유상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100 이하로 급락했던 지난해 9∼12월 월평균 658억원에 불과하던 유상증자는 지수가 재상승하기 시작한 올해는 1916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기업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코스닥등록기업의 유상증자 결의건수는 24건으로 전월의 11건에 비해 13건이나 증가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는 전월 70.75이던 코스닥지수 평균이 지난달 82.21로 높아짐에 따라 유상증자 납입에 대한 자신감과 발행가격 상승으로 자금조달금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들어서도 넥스콘테크놀러지, 세종하이테크, 비테크놀로지, 가로수닷컴, 위즈정보기술 등 5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자금의 용도는 코스닥지수가 100 이상이었던 지난해 8월까지는 시설자금의 비중이 전체 유상증자의 34% 수준이었지만 100 이하로 떨어진 9월 이후에는 평균 8%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운영자금은 20%에서 30%까지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와 주가하락으로 코스닥등록법인의 자금난이 상당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한편 이 기간 중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유상증자로 1조5590원을 조달해 코스닥등록 IT기업 중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LG텔레콤(1031억원), 로커스홀딩스(861억원), 로커스(438억원), 세원텔레콤(348억원) 등의 순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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