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표준시장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표준을 5년 안에 국제표준(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높이는 등 기반 조성에 나선다.
또 표준화활동의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표준의 날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 모범사례에 대한 정부차원의 포상제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민관 공동의 국제·국가표준화 기반을 조성,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국제표준전쟁에 적극 대응한다.
국가표준기관인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국가표준화 5개년 계획의 큰 틀을 마련, 구체적인 세부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기표원은 △KS규격을 2003년까지 80%, 2005년까지 100% 국제표준과 일치시키고 △19개 부처 49개 법령을 대상으로 기술기준을 파악해 정부규격 통일화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국가표준심의회의 전문위원회 구성을 산업체 전문가 위주로 확대한다.
또 △2002년까지 국가표준 제정·보급체계를 페이퍼리스화해 KS규격의 심의절차를 문서없이 수행하고 △국제표준(안)의 전자투표 및 제정된 국제표준의 실시간 도입체제를 마련한다.
기술표준원은 특히 표준화를 위한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연구과제를 70억원, 135개 과제로 확대하고 2005년까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시험연구시설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설비첨단화 3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IEC)에서의 실질적 역할 수행을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프랑스 등과의 협력강화 등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공세적 국제표준화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동시에 기술표준원은 올해 처음으로 범정부차원의 표준의 날 행사(2001년 10월 15일)를 개최해 표준화활동을 기업체 등 민간부문으로 확산시켜 국제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표준화활동을 선도적으로 수행한 단체·기업체 및 유공자를 발굴해 표준의 날에 대통령상 등을 수여하며 수상업체에 대한 다양한 특전을 마련해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표준의 날 행사에는 중국과 일본측에서 참석해 동북아지역 표준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기술표준원은 내년 이후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확대시켜 표준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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