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대중동 수출이 올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중동 산유국 정부의 재정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이에 따라 민간 소비심리 역시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대중동 수출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국내 및 중동 현지 진출 수출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대중동 수출동향과 확대 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동 실질 수출증가율은 금년 1∼4월 중 17.6%를 기록, 중동 지역이 주요 신흥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위성방송수신기(87.6%)·휴대폰(58.2%)·에어컨(33.4%) 등 IT 관련 제품이 대중동 수출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국가들의 통신 관련 투자 확대, 위성방송서비스 실시 등에 따라 일단 절대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국내 기업들의 품질 개선 및 마케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인해 한국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대중동 IT 수출은 휴대폰·위성방송수신기·에어컨·컬러TV를 중심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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