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소프트웨어 국내시판

 

 

 남북합작을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국내에 시판된다.

 모니터 전문업체인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북한의 다국어 언어처리 원천기술을 활용해 합작 개발된 소프트웨어인 ‘스라스라 시리즈’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15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 조총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조선은행시스템(CGS)과 함께 합작으로 유니코텍을 설립한 아이엠알아이는 북한과 재일기술진의 공동개발을 통해 ‘스라스라 시리즈’의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부터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에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스라스라 시리즈는 ‘스라스라 OCR’ ‘스라스라 대필’ ‘스라스라 번역’ ‘스라스라 입력기’ 등 4종류의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의 모든 과정을 북한의 원천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스라스라 OCR는 일반 아날로그 문서(책·잡지·일반 필기문서 등)를 디지털 문서(일반 워드프로세서)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는 솔루션으로 한글뿐 아니라 일본어·영어·러시아어·독일어 등을 지원, 다국어 처리가 가능하다.

 스라스라 대필은 3만여 문서서식이 내장돼 간단하게 초대장, 안내장, 무역서식 등을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라스라 번역, 입력기는 일본어 윈도에서의 한글 입력, 번역을 원클릭으로 실행 가능하며 웹상에서도 메일 작성이나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스라스라는 일본에서는 PC번들 포함,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고비스타, 라오스 등의 유통망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 야후재팬의 유틸리티 프로그램 평가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엠알아이 유완영 회장은 “최근 남북 IT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스라스라 시리즈의 출시는 북한 언어처리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의 상품화 가능성과 향후 남북소프트웨어 경제협력사업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귀중한 성과”라며 “스라스라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의 고차원 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알아이는 한달 동안 주문판매 방식으로 50% 특별할인 가격인 14만원에 스라스라 시리즈 4종을 묶어 판매할 예정이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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