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가 사업 전문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승진 발탁하고 있다.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의 임혜숙 사장(43)은 최근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 총괄사장으로 승진 발탁된 케이스. 임 사장은 그동안 비디오 배급사인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BVHE:Buena Vista Home Entertainment)부문 사장을 맡아왔다. 임 사장은 이에따라 비디오·캐릭터 및 일반 소비자상품 사업을 전개하는 컨슈머프로덕트(CP·대표 이상길), 영화배급 및 마케팅을 추진하는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BVI·대표 김상일) 등 3개사를 관리하게 됐다.
그녀는 지난 90년 초부터 미 제과업체인 마아즈 국내 현지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높은 사업실적을 일궈내 지난 95년 미 월트디즈니로부터 스카우트됐다. 어려운 국내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사업기반을 넓혀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CEO 자리에 올랐다는 평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엔터원은 최근 사업확대 경영전략에 맞춰 최대주주인 TV넷의 이규동 사장(37)을 신임 공동대표에 선임했다. 이에따라 엔터원은 이제명 사장이 영상 및 음반사업부문을 맡고 이규동 사장은 인터넷부문을 맡는 등 부문별로 전문화한 경영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이 사장은 방송 프로그램 기획·제작 등에 수완을 발휘해 왔으며 특히 뛰어난 사업안목으로 지금의 TV넷을 일궈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신생 프로테이프업체로 출범한 씨네웍크도 최근 우일영상 대전 영업소장 출신의 유만수 사장(46)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고 이달초 국내지사인 파라마운드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PHEK) 설립을 완료한 파라마운트도 초대 지사장에 전 CIC 서영심 이사(39)를 승진 발령했다. 전 CIC 장정칠 사장(36)은 유니버설 측과 국내 지사설립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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