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가전 가전왕국 일본서 맹위

 국산가전이 ‘가전왕국’ 일본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백색가전과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일본 열도 공략에 본격 나선 결과 올들어 주요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매출도 전년보다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들어 냉장고·세탁기·에어컨·청소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연말까지 백색가전 매출만 8500만달러로 전년(5700만달러)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일본의 소비성향에 맞춰 냉장고·세탁기·청소기·TV 등 6개 제품을 묶어 출시한 독신자용 패키지 가전제품인 ‘큐비(CUBEi)’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 일본지역에서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7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백색가전 및 틈새상품(큐비)에 이어 MP3플레이어·완전평면TV 등 경쟁력 있는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오는 2005년까지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프로젝션TV·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TFT LCD모니터 등 첨단 디지털제품과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올들어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통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실시한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일본 지역에서의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2억 달러이상)보다 50% 늘어난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 가전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의 중저가 제품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 에어컨·김치냉장고 등 고급 백색가전과 DVD플레이어·LCD모니터 등 첨단 디지털가전을 앞세워 현지 밀착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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