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2만3000원
이 책은 주중국 한국대사관 상무처 산하 중소기업벤처지원사무소에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박승찬 소장이 4년여의 생생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중국진출 실무가이드다.
코스닥 열풍과 함께 국내 IT산업과 벤처산업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성장을 이룩했고 그 열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IT산업에 대한 열기는 전세계적인 추세로 앞으로의 미래 산업은 누가 IT기술을 선점해 시장 진출에 앞장서느냐가 국가 발전의 관건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IT산업이 지난 몇년간 이룬 급성장은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찾지못한 기업들이 하나 둘씩 대열에서 퇴출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과 10여년간 인연을 맺으며 실무진에서 중국인들과 직접 접촉해온 중국 전문가 박 소장이 집필한 이 책은 국내 벤처기업들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능성이 무한한 중국 시장을 소개하고 있을뿐 아니라 좋은 진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모두 2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방대한 내용과 독자의 편의를 위해 제1편 ‘중국 벤처 종합실무편’은 책으로, 제2편 ‘중국 벤처정책 및 법규편’은 CD롬으로 제작됐다.
또 중국 진출에 필요한 각종 서류양식을 워드로 작성해 CD롬에 담아 독자들이 직접 내용을 작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다분히 실무적인 성격이 강하다.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이 직접 문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시 필요한 각종 절차, 규정,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각 규정의 원문을 인용,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아직까지 중국 IT 시장 및 벤처 자본시장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국내 현실을 감안, 중국내의 각종 최신 통계와 조사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최근 IT 산업 동향을 정리함으로써 중국을 이해하는 좋은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사업을 하려면 중국인과 먼저 친해져야 한다. 국내에는 자칭 중국통이 다수 있다.
일명 보따리 장사꾼에서 대기업 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중국통을 꿈꾸며 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구하나 뚜렷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같은 중국통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이 책에서 빠뜨리지 않고 있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말하는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국가’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한국인의 정적인 유대관계와 구별되는 ‘관시(connection)’로 대변되는 중국적인 정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진정한 중국통도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꿈도 꾸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다.
저자가 책 한권으로 소화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이렇듯 책과 CD롬 형태로 나눠 펴낸 것은 그가 중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하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원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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