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서버시장 세몰이 경쟁 후끈

사진; 인텔코리아는 13일 신라호텔에서 ‘인텔 서버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 IA64 기반의 화이트박스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 대한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인텔과 AMD의 CPU 전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두 회사의 전선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CPU)시장에서 기업용 서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텔과 AMD는 최근 출시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CPU ‘아이태니엄’과 ‘애슬론 MP프로세서’를 탑재, 조립서버를 제작하거나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세몰이에 나섰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는 13일 신라호텔에서 ‘인텔 서버 솔루션 세미나’를 갖고 업계 최초로 내놓은 64비트 아이태니엄을 기반으로 조립서버(일명 화이트 박스)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대해 각종 기술 및 마케팅 지원은 물론, IA64펀드 등 자금투입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 인터넷솔루션그룹 고성호 이사는 “PC시장은 경기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기업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e비즈니스의 확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IA64 기반의 매크로 프로세싱 제품을 먼저 내놓은 만큼 협력업체들과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고성능(하이엔드) 시장은 물론, 중저가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이번 아이태니엄 탑재 화이트박스를 리눅스원·디지털헨지·제이씨현시스템 등 기존 10여개의 채널들과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며 시큐어소프트·3R소프트 등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본격적인 테스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인텔은 채널들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공동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제공 등 중개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유망 응용업체에 대해서는 IA64펀드·인텔캐피탈펀드 등을 투입해 빠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를 통해 중저가대의 서버시장을 공략, 올해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20%이 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부터 선·SGI 등이 선점하고 있는 고성능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MD코리아(대표 박치만)는 7세대 x86 계열의 애슬론 MP프로세서와 760-MP 칩세트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저가 조립서버 시장을 먼저 공략해 입지를 넓히기로 하고 아프로시스템 등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한 화이트박스를 이달 말께 내놓기로 했다.

 특히 AMD는 MP제품군이 소켓A 기능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기능을 지원하도록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기존 화이트박스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30% 이상 높다는 점을 내세워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AMD코리아 박치만 사장은 “데스크톱·노트북PC에 이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을 고루 갖춘 만큼 앞으로는 전 분야에서 인텔과 시장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기술력을 인정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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