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게임으로 월드베스트를 노린다’
PC게임 ‘하얀마음 백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키드앤키드닷컴은 아동용 게임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록윤 사장(34)은 “어린이 애니메이션하면 월트디즈니를 생각하듯이 아동용 게임하면 누구나 키드앤키드닷컴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이 회사를 창업한 것은 지난해 2월. 당시 아동용 게임으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처음 밝혔을 때 이 회사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마니아용 전략시뮬레이션이 판을 치던 때 아동용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김 사장의 비전을 엉뚱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개의치 않고 키드앤키드닷컴은 출범 1년 남짓한 시간동안 4편의 아동용 PC게임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욕을 보여왔다.
처녀작인 ‘멀크와 스웽크 마법나라 대모험’은 아동용 게임의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다. 당시 아동용 게임으로는 드물게 정품 1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내 최초로 어린이 게임대회도 개최했다. 이후 발표된 ‘까궁외전 혼돈의 땅’은 국산 아동용 게임 사상 처음으로 롤플레잉장르를 채택해 화제를 모았다. 마침내 지난해 말 ‘하얀마음 백구’를 출시하면서 키드앤키드닷컴은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얀마음 백구’는 지금까지 정품만 10만장 가까이 팔리며 국산 아동용 게임의 르네상스를 열었으며 키드앤키드닷컴에 ‘국산 아동용 게임의 대표주자’라는 타이틀을 선사했다.
현재 김 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얀마음 백구’ 온라인 대전 서비스라든지 백구 캐릭터를 이용한 e메일 프로그램 제공 등 어린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기획되고 있다.
또한 PC게임뿐 아니라 온라인·비디오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국산 아동용 게임의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오는 7월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에듀테인먼트 개념의 온라인게임 ‘워드마스터’를 시작으로 X박스 및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월드베스트를 향한 해외시장 진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 회사는 이미 ‘하얀마음 백구’를 홍콩·대만 등에 수출했으며 ‘워드마스터’의 해외서비스를 위해 일본·대만 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워드마스터’ 등 다양한 작품이 국내외에 출시되는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용 게임에 관한한 세계일류의 꿈을 꼭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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