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상반기 인기상품>게임 시장동향

 구조 조정기를 맞은 게임시장은 각 분야별로 부침현상이 뚜렷했다. 온라인게임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PC게임은 성장률 자체는 둔화했지만 국내외 대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활황세를 유지했다.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오락실용 아케이드게임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몇몇 제품이 명맥을 이어갔다.

30여개의 온라인게임이 상용서비스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전체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등 독주체제를 굳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포트리스2블루’의 약진이다. 올초 PC방협회와 마찰을 빚으면서 어렵게 유료화를 진행한 CCR는 1분기까지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월 이후에도 매달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안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함으로써 상용화 6개월만에 수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웹게임업체로서 최초로 유료화를 단행한 한게임의 네이버컴이 매달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PC게임분야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외산 대작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산 전략시뮬레이션게임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하얀마음백구’ ‘짱구는 못말려 4’ 등 아동용 게임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아동용 게임의 르네상스시대를 예고했다.

 판매량에서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50만장 가량 팔렸으며 ‘스타크래프트’도 35만장 가량 팔리며 유명세를 이어갔다.

 국산 전략시뮬레이션의 경우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의 데뷔작인 ‘킹덤언더파이어’가 국내 10만장을 포함, 전세계 40만장 이상 팔리는 성과를 올렸고 조이맥스(대표 전찬웅)의 ‘아트록스’도 국내 누적판매량 5만장을 기록했다.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백구’는 10만장 가까이 팔려 아동용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열었고 ‘짱구는 못말려 4’는 출시 두달만에 5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케이드게임은 지난 99년 돌풍을 일으킨 댄스시뮬레이션게임기를 이을 만한 대작이 등장하지 못한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어뮤즈월드의 이지투디제이(EZ2DJ)와 안다미로의 펌프가 선전했다는 평가다.

 토탈게임테크의 ‘해피크레인’, 어뮤즈월드의 ‘해피자이로’ 등과 같은 경품게임기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으며 엑스포테이토의 ‘컴온베이비’, 지씨텍의 액추얼파이트와 같은 특수게임기도 인기를 모았다. 기판게임으로는 SNK의 ‘킹오브파이터2000’, 엑사엔터테인먼트의 ‘블록비트’ 등이 많이 팔렸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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