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뱅킹 시장 활기 띤다

e메일을 통해 개인간 송금 및 동호회 회비 등을 납부할 수 있는 e메일 뱅킹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대방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e메일 주소만 알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고 e메일도 보낼 수 있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현재 네오위즈·메일캐스터·페이레터 등 전문업체와 신한은행·주택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이 가운데 네오위즈가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일부터 상용화에 나서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원클릭페이(http://www.oneclickpay.co.kr)’는 인터넷뱅킹에 별도 가입할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금 전송수단도 신용카드·자동이체·계좌이체·무통장입금 등 다양하게 지원되며 여러 명이 함께 지불할 수 있는 ‘n분의 1’ 기능도 제공한다. 네오위즈 측은 “e메일 송금의 가장 큰 장점은 e메일을 통해 현금을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라며 “원클릭페이는 앞으로 이런 개념을 발전시켜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메일캐스터(대표 최주선 http://www.mailbanking.co.kr)는 내달 중순부터 실시간 계좌이체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지원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메일뱅킹 서비스는 그러나 가상계좌를 두지 않고 페이먼트게이트웨이(PG)를 사용하며 송금 의뢰 후 완료까지 2∼4일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서비스는 현재 아주대 총동문회와 한성대 총동창회, 동국대·단국대·한양대 총동문회 등 약 400여개 법인 및 단체가 가입, 동문회 회비 수납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주선 메일캐스터 사장은 “메일뱅킹은 매월 거래 금액이 약 5배 가량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비스업체들의 기능 보강을 통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그동안 자사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던 ‘머니메일(http://www.moneymail.co.kr)’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전인터넷뱅킹 이용자로 확대하고 ‘N분의 1’ 분할수납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인간 송금뿐 아니라 콘텐츠 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결제수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측은 “송금 수수료는 무료 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낮게 책정하고 결제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약 2% 선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송금 한도가 1회 300만원, 1일 500만원으로 업계 최대인 ‘페이레터(http://www.payletter.com)’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레터와 주택은행의 ‘엔페이코리아(http://www.npaykorea.com)’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택은행도 업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기능보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e메일 뱅킹서비스는 계좌이체 이용 수수료가 건당 100∼150원에 거래금액의 2∼3% 선으로 일정금액 이상을 거래할 경우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비해 다소 비싼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제휴업체와의 정산 문제 때문에 수수료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송금시 편리성 등의 측면을 생각해 이용자가 선택해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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