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OMG 참여가 늦긴했지만 객체 및 컴포넌트 등 요소기술에 있어 다른 기업 및 국가와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표준화에 대한 인식이나 호환성에 대한 수용 측면에서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열린 OMG 서울 세미나에 참석한 리처드 솔리 OMG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은 표준화”라고 전제하고 “이런 작업에 한국 기업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객체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세계표준화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를 6년째 이끌고 있는 솔리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코바 등 객체기술의 발전 방향, OMG의 역할, OMG에서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MDA(Model Driven Architecture) 등을 소개하는 한편 최근 발족한 OMG의 한국 조직인 OMG-KSIG(Korea Special Interest Group) 조직위원회의 주요 관계자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그는 “OMG-KSIG가 IBM·오라클·선 등 대부분 기업 단위 회원인 OMG 내에서 지역단위 조직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라며 “KSIG가 한국의 객체기술 발전과 표준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한국의 기업들은 OMG-KSIG를 통해 세계적인 표준화 기술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글 등 특수 문제를 비롯해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방법론, 독자적인 기술 등을 적극 제시하고 이를 OMG 표준으로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리 회장은 이번 OMG 서울 세미나를 연례행사로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OMG 정기 회의에서도 한국의 발언 시간을 별도로 배정하는 등 OMG-KSIG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OMG는 현재 세계 유수의 80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유전자·의료·통신·국방·항공 등 20여개의 분야에서 100여개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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