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터넷주소 관리기구인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 도메인네임 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CANN 분기회동에서 참가자들은 비영어권 도메인 채택 지연에 대해 반발하는 한편 ICANN의 국가코드 도메인 관리권을 박탈하는 등 ICANN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 도메인 운영자들은 최근 승인된 ‘닷비즈(.biz)’ 등 추가 도메인에 반발해 기구에서 이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4일(현지시각)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ICANN이 비영어권 도메인 명칭을 채택키로 합의해 놓고도 최종 승인을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도메인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도메인을 굳이 (.com과 같이 영어를 기준해) 한 단위로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린 회장 등 ICANN 지도부는 “영어 알파벳이 아닌 언어로 도메인명을 입력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영어 도메인을 그에 해당하는 다른 언어로 바꾸는 것이 유발할 수 있는 법적 마찰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국가의 도메인 운영자들은 ICANN이 얼마전 새 도메인명으로 채택한 ‘닷네임(.name)’ ‘닷프로(.pro)’ ‘닷에어로(.aero)’ ‘닷코프(.coop)’ ‘닷뮤지엄(.museum)’ ‘닷비즈’ 및 ‘닷인포(.info)’가 도메인 관리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정책수립 분과위원회에서 탈퇴해 ICANN의 내홍을 가중시켰다.
특히 각국 도메인 관리 실무자들이 투표를 통해 ICANN 산하 ‘도메인네임지원기구(DNSO)’의 국가코드 도메인 관리권을 박탈하기로 하면서 ICANN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실무자들은 만장일치로 DNSO에서 ‘닷유케이(.uk)’ ‘닷에프알(.fr)’ 등 국가코드 도메인 관리권을 빼앗기로 했다. 대신 국가코드 도메인을 제공하는 별도의 지원기구를 둘 것을 ICANN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보완책으로 ICANN의 이사 가운데 적어도 1인을 새로운 지원기구에 참석시키기로 했다.
영국 참가자는 “DNSO로부터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각국 도메인 운용자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모임 참가자들은 “각국이 인터넷에 대해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특히 여러가지 잡음들로 인해 ICANN의 한계가 드러났으며 이번 회동만으로는 도메인 관리에 관한 기본 정책이 손질되거나 합의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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