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의 전자상거래 도입과 활용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와 구매 실적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부 업종의 경우 거래중심이 전자상거래로 이동하고 있는 등 산업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정부가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 대책을 조기에 앞당겨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기기계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 제조업종의 전자상거래 판매 및 구매 실적은 연초에 비해 80∼90% 이상 급증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반에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구매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한편 판매비중 역시 35%로 점차 높아져 향후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중심의 거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판매=지난해 전자상거래 판매규모는 총 23조669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실적은 7조8416억원으로 1·4분기 4조1261억원보다 90% 이상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의 B2B 판매규모가 전체의 93.2%인 22조629억원을 차지했으며 이 중 1차금속이 38.1%, 전기기계 21.1%, 자동차 163.%, 전자부품 11.4%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기반에 의한 판매는 전체의 27.9%인 6조5943억원을 차지했으며 1·4분기 14.8%에서 4·4분기 35.2%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전자부품과 자동차업종이 기존 비인터넷에서 인터넷기반으로 빠르게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판매 대상처별 전자상거래액 구성비는 산업사용자가 54.4%로 가장 높고 중간 유통기관 23.5%, 해외 18.8% 순이었다.
전체 업체의 판매 매출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이고 인터넷 기반의 비중은 0.5%로 비인터넷 기반의 판매 1.4%보다 다소 낮았다.
◇구매=지난해 전자상거래 구매액은 1·4분기 9조9916억원에서 4·4분기 15조9916억원으로 실적 대비 54.9% 증가했으며 전체 구매액은 52조327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전체의 81.3%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 10.7%, 건설업 5.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부품과 전기기계, 자동차 등의 구매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 기반 구매는 전체 전자상거래 구매액 가운데 62.8%인 32조8618억원, 비인터넷 기반 구매는 37.2%인 19조4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기반의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은 제조업종의 대기업들이 원자재 및 부품조달을 위해 이미 인터넷 기반의 자체 시스템을 구축,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업체의 구매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였으며 인터넷 기반의 비중이 3.9%로 비인터넷 기반의 구매 2.3%를 앞질렀다.
◇e마켓플레이스=97년 4개에 불과하던 업체수가 99년 15개에 이어 2000년 191개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대상 업체는 무역 및 종합분야 e마켓플레이스가 35개로 가장 많고 화학 18개,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17개, 기계 및 산업자재분야와 전기·전자분야가 각각 15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중 거래실적은 86개 업체 5179억원으로 업종별로는 화학분야 1389억원 26.8%, 건자재 및 건설분야 1030억원 19.9%, 식음료 746억원 14.4% 순이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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