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강력한 바이러스가 지구촌 컴퓨터들을 동시에 위협하고 나섰다.
C넷이 유명 연예인 제니퍼 로페즈 누드사진을 첨부한 체르노빌 바이러스를 경고했으며 국내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하이난다오라는 중국제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C넷(http://www.cnet.com)은 앤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판다소프트웨어의 말을 인용, 로페즈의 누드사진을 첨부한 강력한 체르노빌 바이러스가 나타나 인터넷 전자우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앤티바이러스 업체인 판다소프트웨어는 새 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를 8건이나 받았으며, 한 항공회사는 다행히 바이러스가 심각한 손해를 입히기 전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판다는 새 바이러스가 파괴력이 높고 번식력이 빠른 점 등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기술지원 팀장인 스티브 데모긴은 “제니퍼 로페즈 파일을 첨부한 바이러스는 실은 치명적인 체르노빌 바이러스”라고 설명하며 “실행파일과 컴퓨터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로페즈 전자우편은 제목란에 ‘어디에 있니(Where are you)’라고 써 있으며 첨부파일에 ‘제니퍼 로페스 나체 사진 JPG.VBS’라고 돼 있다.
하이난다오 바이러스는 미군 정찰기 추락과 대만 천수이벤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격화되고 있는 반미감정을 그대로 반영한 중국제 바이러스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에 따르면 하이난다오는 사용자 도메인, 네트워크명, 컴퓨터 이름 중 영문으로 화이트홈(white home),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부시(Bush), USA 등의 단어가 있을 경우 오는 7월 5일 컴퓨터 C드라이브에 들어 있는 모든 폴더를 삭제한다.
또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미국 대통령, 부통령, 영부인의 전자우편으로 판단되는 주소로 잡담으로 구성된 전자우편을 10초 간격으로 발송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엔진을 1일 긴급 업데이트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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