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추진해 온 ‘공간영상정보시스템’ 시범사업의 결과물인 위성영상자료를 다음달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국토연구원이 수행해온 공간영상정보시스템 시범사업은 감사원의 부정적인 감사결과와 국방부·국가정보원 등의 보안문제 제기로 그동안 공개가 사실상 지연돼 왔으나 최근 이들의 조건부 합의로 공개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보안상의 문제로 위성영상자료 제공서비스에 제동을 걸었던 국방부, 국가정보원이 최근 34개 보안시설에 대한 모자이크 작업 요청을 해왔다”며 “시설물 보안을 위한 모자이크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위성영상자료 제공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연구원은 미리 확보한 사이트(http://www.rs.or.kr)를 통해 2m 해상도, 1대1만 축척으로 서울·부산지역의 위성사진을 제공하게 된다.
정통부는 공간영상정보시스템 사이트 운영을 그동안 개발을 맡았던 국토연구원에게 맡기고 이용상황을 봐가면서 시범사업을 확대하거나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의 사공호상 연구위원은 “위성영상의 효용은 정확성보다는 현시성에 있다”며 “그동안 위성영상사업 현실화를 기대하던 업계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위성영상, 항공사진 등 정부사업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원격탐사(RS)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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