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피플>류강식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단 단장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은 21세기 정보사회의 기간산업인 에너지와 환경, 정보통신분야 핵심기술로 전자·에너지·의료·환경·바이오 등 전산업에 필수적인 원천기술입니다.”

 21세기 프런티어연구사업 중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전기연구원 류강식박사(44)는 “국가 기술경쟁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국가에 마지막 기술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박사는 대형 프로젝트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연구원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족과 R&D 전문관리기법 부족을 꼽고 “인간적인 교류를 통한 공동체의식을 심고 4세대 R&D기법을 도입해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전도기술은 특정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을 응용하는 것으로 직경 10㎜정도의 도체에 100만A 이상의 전류를 손실없이 보낼 수 있고 반도체에 비해 1000배 이상의 처리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대용량 송전케이블, 변압기, 에너지저장장치, 자기부상열차, 자기공명진단장치(MRI),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소자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하며 선진 각국은 국가차원의 연구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은 올해부터 10년간 총 17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초전도 전력기기 상용화 기술개발과 초전도 디지털소자개발 등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초전도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고성능과 고효율, 환경친화형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고성능 고온초전도 도체 △초전도케이블·초전도변압기·초전도한류기·초전도모터 등 4대 초전도전력기기 △초고속 초전도 디지털 소자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88년 한국전기연구원에 몸담은 이래 줄곧 초전도응용분야를 연구해 온 류 박사는 “아무리 첨단기술일지라도 실험실 속에서 개발되고 실용화되지 못하면 기술로서 가치가 없다”며 “연구개발 성과물은 반드시 상용화돼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상용화기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술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산학연과 실수요자를 참여시켜 상용화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류 박사는 “이번 개발사업을 위해 연구에서 생산과 마케팅까지 포함하는 4세대 R&D기법을 적용해 개발자와 실수요자로 일체형 연구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연구팀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CIO(Chief innovation office)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께 본사업에 들어갈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은 7개 연구소와 11개 기업, 관련대학 등 연간 250여명의 전문인력이 참여하며 2010년께는 세계 5위권내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기술개발 후 10년간 총 36조50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약력>

 △87년 한양대 전기공학박사 취득 △88년 한국전기연구소 선임연구원 △93년 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응용연구사업팀장 △99년 한국전기연구원 전략기술연구단장 △현재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단장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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