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 예산이 중앙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가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 예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올해 연구개발 예산은 총 3253억6200만원으로 총 예산 대비 0.77%에 그쳐 R&D예산이 4.4%를 차지하고 있는 중앙정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이같은 연구개발 예산비율은 0.74%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진 것이지만 전체 연구예산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강도높은 지방과학기술진흥시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가 총 예산 6563억5800만원 가운데 113억100만원을 연구개발 예산으로 책정, 금액면에서는 가장 뒤처졌지만 연구개발 예산비율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의 경우 총 예산 11조2971억원 가운데 526억900만원을 연구개발 예산으로 책정, 금액은 가장 크지만 연구개발 예산비율은 0.47%로 가장 낮은 시도로 평가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부산(0.51%), 대전(0.62%), 울산(0.50%) 등 광역시와 전남(0.68%) 등 5개 시도가 전체평균인 0.77%보다 낮은 비율의 연구개발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밝혀져 대도시일수록 R&D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부산의 경우 전체예산은 3조7146억7400만원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연구개발 예산(189억6700만원)은 인천(246억7600만원), 경북(214억6800만원), 충남(212억5800만원), 경남(195억5800만원) 보다도 적어 연구개발 예산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과 울산도 각각 연구개발 예산규모가 83억6500만원과 43억5300만원으로 총 예산이 가장 적은 제주도보다도 규모가 적어 연구개발 예산비중을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전체 예산 가운데 연구개발 예산비중이 1%도 안된다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그만큼 연구개발에 무관심하다는 증거”라며 “그나마 16개 시도 중 11개 시도가 지난해에 비해 연구개발 예산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 위안거리”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7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8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9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