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위암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파일로리)균을 퇴치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연구결과를 내놓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와 하남철씨(박사과정) 연구팀은 구조생물학 권위지 ‘네이처 스트럭처럴 바이올로지’ 6월호에 발표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우레아제의 초분자 거대구조 형성과 내산성’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H.파일로리균이 강산성인 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유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H.파일로리균이 분비하는 요소 분해효소인 우레아제의 결정구조 분석을 통해 우레아제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12개씩 결합해 구형의 초분자 거대구조를 형성, 강한 내산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H.파일로리 우레아제 결합체가 만들어낸 암모니아가 H.파일로리균 주위에 있는 강산성 위액을 중화시키면서 일종의 보호막을 만들어 H.파일로리균이 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는 H.파일로리균이 위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요소 분해효소인 우레아제를 많이 분비하고 우레아제가 요소를 분해할 때 발생한 암모니아가 강산성인 위액을 중화시키기 때문으로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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