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파일>한국통신메가패스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광하문 네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아들이 외치는 말, “메가패스 장군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 한편이 있다.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성웅이 화면에 등장, 인터넷을 넓은 바다에서 인터넷강국 대한민국 국민들을 진두지휘하는 한국통신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TV-CF 장군편이 그것.

 벤처들이 모여있는 테헤란벨리의 한복판, 언제나 엄숙한 기상으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던 성웅의 동상이 어느날 갑자기 자리를 비우고 쿵쿵 어딘가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면?

 당황한 주변사람들은 저마다 장군님, 장군님을 외치면서 뒤를 따라가게 되고 장군은 근처의 벤처사무실로 입장한다. 마침내 한 컴퓨터 앞에 앉아 초고속인터넷으로 지원되는 게임 리니지를 즐기던 장군은 걸출한 품질의 인터넷에 감탄하며 호탕하게 웃음짓는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한국통신측은 광고의 핵심전략으로 두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의 전국민적 브랜드화에 발맞춰 그에 어울리는 등장인물과 모델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인구는 많고 땅은 좁으며 자원도 부족한 우리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메가패스가 제공하는 최종적 혜택의 메시지를 유쾌·상쾌·통쾌라는 어구로 집약해 전달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메시지로 답답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시원하게 채워주는 쾌감 인터넷으로의 위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유쾌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주인공 성웅을 제외하고는 전원 코믹한 인물을 기용했다”며 “장군의 동상도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거구의 인물이 동상을 입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는 최근 침체된 경제여건속에서 인터넷을 희망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가적 비전이 유쾌하고 통쾌한 광고적 표현으로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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