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휴종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장
세계 문화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7∼10% 정도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게임산업은 지난 90년에서 98년까지 연평균 23.9%의 성장률을 유지, 문화산업의 성장률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산업의 성장률은 9%로 문화산업과 비슷하고 음반산업은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게임산업의 세계 산업환경 지수를 살펴보면, 첫째 국제화 압력을 꼽을 수 있다.
게임은 국제적 상품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기 때문에 하나의 문화에서 다음 문화로 이행할 때 어느 정도의 수요 감소가 적다. 소니·닌텐도의 제품들이 세계시장을 파고 들 수 있는 요인도 여기에 있다.
둘째,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집중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시장집중도를 판단하는 허핀달지수가 비디오게임이 2259로 높다.
셋째, 게임산업의 대체매체는 이미 내재화돼 있다는 것이다. 이미 게임산업에 디지털화가 내제화됐고 그 자체가 디지털 시대에 상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산업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게임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
넷째, 게임산업의 경쟁구조는 최근 가열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경쟁구조에 있어 최근들어 이합집산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게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0.48%(98년)로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 자산을 보면, 게임관련 기술자산의 경우 외국에 절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국내 기술자산 중 세계 선진기술 수준과 똑같은 분야가 4개, 뒤져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가 34개, 뒤쳐진 분야는 4개 정도다. 결국 국내 기술적자산은 보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영적 자산면에서는 낮은 수준이다. 또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상품차별성과 국제적 인지도도 아직은 낮다.
어쨌든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은 낮으나, 세계 산업환경의 긴장감이라든지 경쟁구도는 복잡, 활발하고 압력이 거세다. 특히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만 하는 최적의 전략은 연합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아울러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경쟁자산도 중요하지만 경영자산과 국제적인 인지도를 올려야 한다. 따라서 국내 게임업체들은 외국 선발업체들과 연합전략을 통해 차후 공격전략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합전략도 단기·중기·장기 전략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게임쪽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 또 88%를 차지하는 비디오게임은 무시할 수 없고 중기전략까지 타당하다.
연합전략의 일환으로 비디오게임 분야에서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구도를 이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아케이드 게임 부문에서는 고급화, 고임금화하는 일본 아케이드게임업계의 변화를 주시해 대처해야 한다. 일본업계와의 연합전략도 모색해 볼만 하다. PC 및 온라인게임의 역동성을 지렛대 삼아 일본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