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관련업계의 공통 애로사항이던 음성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담당할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용주)는 30일 전북 원광대(총장 송천은)에서 산자부 및 관련업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원광대학교와 삼성전자, LG전자, 음성정보기술협회 등 11개 업체 및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는 2006년 4월까지 60개월간 61억원(정부지원 56억원)을 들여 음성정보기술 관련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는 앞으로 지방 사투리나 컴퓨터 명령어, 각종 소음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음성DB 제작 및 보급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음성처리기술의 객관적인 성능평가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 지원 및 인력양성 등 음성정보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석영 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이번 센터 개소로 그동안 업체별로 개별적으로 음성 DB를 구축해 발생했던 중복투자 및 개발기간 지연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어 음성인식, 음성합성, 화자인증 등 음성정보 관련 핵심기술을 본격적으로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이 국내 최초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앞으로 음성정보기술산업협회와 음성정보기술산업센터를 양대 거점으로 음성정보기술을 차세대 IT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표준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음성정보기술은 최근 가전, 컴퓨터, 자동차 등 각종 제품 및 시스템에 접목되어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련기업이 100여개로 늘어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음성인식 및 합성의 필수 원자재라 할 수 있는 음성 DB나 객관적인 평가·인증체제 미비로 기술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산자부는 음성정보기술산업센터에서 실생활이나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음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음성정보 DB를 구축, 정통부와 ETRI가 구축하는 청정환경하의 음성정보DB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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