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도 WBT바람...

 일부 대형 기업들의 신 클라이언트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도 신 클라이언트인 서버기반 단말기(WBT) 도입이 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세대, 숭실대, 조선대, 외국어대 등이 WBT를 도입, 전산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초·중·고 시장으로도 보급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학교의 경우 전산실이 e메일 확인이나 리포트 작성 등이 주요 활용용도여서 충분히 신 클라이언트 환경으로 구축이 가능한데다가 신 클라이언트 도입후 유지·관리비용이 크게 절감돼 전산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보급이 크게 확대될 조짐이다. 또 초·중·고에서도 제대로 전산교육을 하기가 어려운 486급 PC가 상당수 남아있어 이를 펜티엄Ⅲ PC로 교체하는 것보다는 신 클라이언트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이 예산절감 측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클릭TV(대표 정용빈)는 올해 연세대, 숭실대, 조선대, 울산대에 대략 40여대씩의 WBT를 공급한 데 이어 30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구정중학교(교장 공인표)에 38대의 WBT와 각종 전산설비 등 6500만원 상당의 장비 기증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강남지역에 위치한 각급 학교 교장과 전산과학 담당교사를 초청한 가운데 WBT 시연회도 개최했다.

 이 회사의 윤종진 부장은 “40노드의 전산실 3곳을 구축할 경우 PC로 구축한 전산환경과 신 클라이언트로 구축한 학교를 비교하면 신 클라이언트가 초기 구입비용은 20% 절감되며 이를 약 5년간 사용하면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는 77%가 절감된다”며 “지난 98년 자료를 기초로 학교 PC를 WBT로 교체하면 3조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지난해 말 외국어대에 40대의 WBT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대학교, 조선대 등에 WBT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현재 5개 대학에도 WBT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경기지역에 위치한 초·중·고에도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의 남원근 과장은 “대학교의 전산 관계자들이 WBT를 도입한 후 유지·보수가 용이해져 전산관리 아웃소싱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비교적 전산시설이 잘 구비되지 않은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서브(대표 권오열)는 올해 초 부산산업학교에 아이카드 40대를 기증해 컴퓨터실과 교무실에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도 50여대의 아이카드를 기증했다. 이 회사의 아이카드는 486 등 구형 PC를 신 클라이언트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PCI카드다.

 이 회사는 현재 경상권, 충청권, 수도권의 교육청에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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