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클럽 간담회, 전자서명 인증기관 연동 촉구

 

 하반기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무선전자상거래(일명 m커머스)를 조기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4개 공인인증기관(CA)간 상호연동 등 정부 차원의 환경정비가 조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고객층의 m커머스 이용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불수수료 납부와 월 1만원 이상 고액의 정보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업계의 보다 면밀한 수익성 확보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본지와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관, ‘국내 모바일인터넷비즈니스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19차 e커머스클럽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차세대 전략산업인 m커머스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인CA간 상호연동 등 기반조성과 이용자 요구에 적합한 수익모델 확보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 노세용 상무는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는 안전한 무선인터넷 환경의 필수요건”이라며 “한국정보인증·한국증권전산·금융결제원·한국전산원 등 4개 공인CA들이 조속한 시일내에 상호 연동돼야 한다”고 주관기관인 한국정보보호센터와 정통부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연세대 김진우 교수는 지난해말 휴먼인터페이스연구실(http://hci.yonsei.ac.kr)이 업계와 공동 실시한 사용자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무선인터넷 이용자층의 성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무선인터넷을 접한 고객들은 특히 m커머스 이용률이 단기 급증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불수수료나 높은 수준의 부가서비스 이용료는 지불의향이 극히 부정적이어서 초기부터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면밀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유선인터넷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팀의 연구조사에서는 무선인터넷 이용장소로 ‘집’이라는 응답비중이 가장 높아 이동중 어디서나 이용할 것이라는 기존 인식을 뒤짚는 결과를 제시했다.

 SK신세기통신 임규관 상무는 “m커머스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계의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통해 과다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CP 등 관련 산업을 조속히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 박인수 상무는 “패킷요금제 도입 등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의 데이터서비스 수익기반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보다 유연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금융업계 대표로 참석한 대신증권 문홍집 전무는 “무선인터넷이 새로운 증권거래 채널로 성장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시장성숙에 따라 보다 편리한 단말기 인터페이스와 기술표준이 등장하면 많은 관련 업계가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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