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카텔의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인수는 국내시장을 놓고 볼 경우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알카텔의 입지와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카텔은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매출 및 인지도 등 모든 측면에서 루슨트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었으나 이번 루슨트의 인수를 통해 외형 규모 및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그동안 알카텔과 루슨트가 국내시장에서 주력해온 사업이 ADSL을 제외하고는 별로 겹치는 분야가 없어 알카텔은 이번 인수작업을 계기로 국내시장에서 광통신 및 이동통신사업 분야에 신규 진출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은 루슨트의 경우 광통신 및 CDMA 교환기 사업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거래업체와의 관계도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알카텔은 비교적 손쉽게 국내 광통신 및 CDMA장비 시장에 진입,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카텔은 또 루슨트의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 ATM 대형 스위치 및 BWLL사업 등 기존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카텔의 루슨트 인수로 조만간 한국알카텔과 한국루슨트의 통합작업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인력감축 및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알카텔의 매출은 약 1800억원 규모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루슨트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앞으로 양사의 합병 및 조직통합 과정에서는 인수자인 알카텔측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여 인원감축 및 조직개편 과정을 둘러싼 내부갈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알카텔의 루슨트 인수로 세계적인 초대형 IT기업이 탄생함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장비 및 이동통신장비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업계 관계자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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