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나 플랫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지능적인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웹서비스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최근 닷넷 전략과 썬원 전략을 각각 발표한 데 이어 한국IBM이 29일 웹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이 시장에 가세, 시장경쟁은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오라클도 본사의 오라클9i 다이내믹 서비스 전략을 국내 환경에 맞게 구체화할 방침이며, HP도 하반기중으로 넷액션 등 웹 미들웨어를 통해 구현 가능한 웹서비스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 웹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IT업체간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 한국IBM 전격 가세=한국IBM(대표 신재철)은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IBM의 웹서비스 전략은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웹서비스 인프라 SW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SW 제품군 전 라인에 걸쳐 UDDI, SOAP 등과 같은 개방형 인터넷 표준을 접목할 예정이다. 또 IBM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컨설팅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웹서비스를 위한 IBM의 핵심 솔루션으로는 △웹스피어 기반의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호스트 및 활용분야 △DB2를 기반으로 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관리 및 접근기능 분야 △티볼리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 성능 및 보안기능 분야 △로터스 기반의 웹상 협업, 지식관리 및 e러닝 기능 등 4가지 분야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4.0, DB2/XML 익스텐더, 티볼리 웹서비스 매니저, 로터스 웹서비스 인에이블먼트 키트 등 웹서비스에 최적화된 SW 솔루션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주도권 경쟁 치열=이미 전략을 발표한 MS와 썬을 비롯해 IBM 등이 이 시장에 전격 가세함에 따라 웹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웹서비스를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과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자사가 가장 앞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MS의 닷넷 전략에 대해 썬, 오라클 등은 “개념만 있을 뿐 실체는 아직 없다”며 아직 멀었다는 뜻의 낫옛, 닷낫 등의 용어를 쓰면서 MS를 비난하는 등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MS(대표 고현진)는 XML, SOAP, UDDI 등 개방형 인터넷 표준을 자사가 이끌고 있으며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점을 들어 선두자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C# 무료교육 등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헤일스톰 서비스 베타버전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용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썬원 전략을 발표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 역시 자바의 영향력과 아이플래넷 웹솔루션 등의 강점을 들어 시장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썬은 HW 및 SW를 비롯해 아이플래넷 웹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 썬 프로페셔널 서비스, 교육 및 지원서비스 등 방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은 MS나 썬에 비해 공식적인 전략 발표는 늦었지만 이미 웹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SW가 상당히 갖춰진 만큼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고 e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웹서비스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목받는 스마트 웹서비스=단말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웹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에 접속하고 일관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 웹서비스가 일상화된 형태를 예로 들면 스케줄에 따라 자동차가 다음 목적지를 알려주거나 현재 탑승한 비행기가 정시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다음 비행편이나, 호텔, 식당, 렌터카 등 예약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웹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DB, 툴, 미들웨어 등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각종 SW 솔루션이 XML, UDDI, SOAP와 같은 개방형 표준을 지원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이 같은 제품군을 이용해 플랫폼 독립적인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할 수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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