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가 2000년대 후반 TV용과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각각 주도할 전망이다.
2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기술산업 발전방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모니터용 TFT LCD는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기존 컬러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을 급속히 대체하고, TV용 디스플레이로는 PDP 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니터용 TFT LCD 시장은 59%를 넘는 연평균 성장률로 2005년께 7100만개로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이 35%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시장 점유율은 13%다. 반면 CDT 시장 점유율은 올해 87%에서 2005년께 65%로 감소해 2000년대 후반에는 TFT LCD에 시장을 내줄 전망이다.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PDP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됐다. 미국 스탠퍼드리서치연구소(SRI)의 시장분석에 따르면 올해 PDP 시장은 40만개(30억 달러)에서 2005년 470만개(141억 달러), 2010년 1740만개(379억 달러)로 연평균 54%(금액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0년께 예상 시장점유율도 수량 6.5%, 금액 23.7%에 이른다.
같은 기간 컬러 TV용 브라운관(CPT) 시장은 수량 5%, 금액 10%의 연평균 성장률로 2010년께 2억4400만개(110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점유율은 올해 수량 98.1%(금액 80.8%)에서 2010년께 90.7%(68.8%)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지만 CDT와 CPT는 2000년대 하반기에도 여전히 높은 점유율로 주요 디스플레이로서의 권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RI는 음극선관(CRT)이 구조적으로 생산비용에서 LCD·PDP에 비해 유리한데다 특히 CPT의 경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약점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가격대비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시장 지배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CPT가 주요 디스플레이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면과 16대9의 와이드 화면,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능, 화소 피치수 0.80㎜ 미만의 고정세화 등 디지털TV용에 적합한 성능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SRI는 이러한 디지털TV용 CRT 시장은 올해 2320만개(점유율 15%)에서 2005년 5160만개(27%), 2005년께 1억1900만개(49%)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디지털방송이 TV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SRI는 디지털방송 자체만으로 수요 증가는 많지 않으나 위성·케이블·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컴퓨터와의 컨텐츠 송수신, 글로벌 네트워크화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CRT, TFT LCD, PDP 등을 망라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2000년 440억달러에서 2005년께 899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 이상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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