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cdma2000 1x 시스템, 미국에서 바람몰이

 한국산 2.5세대 이동전화(cdma2000 1x) 시스템이 동기식 이동통신 본고장인 미국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세대전환(2→3세대) 초기단계에 접어든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dma2000 1x 시스템 시장진입에 성공함으로써 1x 단말기 수출전망까지 밝아지는 추세다.

 29일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미국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업자인 모넷모바일네트웍스와 3년간 5000만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시스템(모델명 스타렉스-아이에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cdma2000 1x 시스템 단일 수출물량으로 최대 규모다.

 LG전자와 모넷모바일네트웍스는 올 하반기까지 다코타를 비롯한 미국 중부지역에 시스템을 1차 포설한 후 오는 12월부터 현지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cdma2000 1x 진화모델인 EV(EVolution)-DO(Data Only) 시스템을 현지에 공급할 방침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지난해 말 미국 최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스프린트PCS사에 2200만달러 상당의 cdma2000 1x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스프린트는 오는 10월부터 삼성전자가 공급한 cdma2000 1x 시스템을 활용해 초기 형태의 3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에 한국산 cdma2000 1x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이 잇따라 공급되면서 2.5세대 단말기 수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오는 8, 9월 중으로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20만∼30만대 상당의 cdma2000 1x 단말기를 첫 선적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스프린트PCS로 1x 단말기 공급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박정건 부사장은 “미국지역 무선 데이터서비스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전국 사업자로서 위상을 다져 시스템 수출의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미국내 모든 동기식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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