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 종합평가 국내 첫 시도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화에 필수적인 사이트 가용성·응답 속도·콘텐츠 다운로드 성공률 등을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 종합성능평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평가기관 고메즈, 국내의 대표적인 순위 랭킹 사이트 100핫(http://www.100hot.co.kr)을 운영하는 아르파넷과 공동으로 포털·은행·카드·쇼핑몰 등 10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WE베스트 웹사이트 성능평가’를 실시해 다음달 중순께 이를 발표키로 했다. 이번 평가사업에서 삼성SDS는 평가와 측정에 대한 총괄 진행을 맡게 되고 고메즈는 평가 분석 툴을 제공하며 아르파넷은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대상 업체 등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삼성SDS 측은 이를 위해 내달 10일까지 10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사이트 접속 여부를 알아보는 가용성, 웹 페이지의 속도를 측정하는 응답 속도, 콘텐츠 다운로드 성공률에 대한 모니터링를 진행키로 했다. 평가 대상은 100핫 사이트의 은행·카드·증권·보험·검색 포털·종합 쇼핑몰·커뮤니티·일간지·교육 포털·영화와 공연 등 10개의 카테고리에 대해 각 카테고리별 상위 10개 웹사이트다.

 이어 삼성SDS는 고메즈의 웹사이트 질적 평가시스템인 ‘스코어 카드’를 도입해 웹사이트의 질적 평가도 진행키로 했다. 스코어 카드 시스템은 100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유저 인터페이스·디자인·콘텐츠 수준·게시판 활용도 등을 측정해 웹사이트의 질적 평가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삼성SDS 측은 이번 평가사업을 바탕으로 서비스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원하는 업체에 유료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 컨설팅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귀남 아르파넷 사장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평가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이 같이 웹사이트의 질적·양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조사가 국내 인터넷 사이트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기업 가치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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